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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성 교향곡 (20230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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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이아브라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3-10-01 15:02 조회 Read251회 댓글 Reply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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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슈베르트 기타 몇몇 작곡가들이 남긴 유작 가운데 미완성 교향곡이 있다. 이는 말 그대로 작곡가들이 몇몇 악장까지 작곡할 것을 계획했다가 미쳐 다 마치지 못했다고 하여 후세 사람들이 붙인 이름이다. 그러나 이들 미완성 교향곡은 오늘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연주되며 감상 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작곡자의 시도는 미완성이지만 사람들이 느끼는 감상의 세계에서는 그것 자체로서 완성 교향곡인 셈이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한다.

철학자Immanuel Kant 는 운명하기 직전, “Es ist gut.”(It is good.)라는 말을 남겼다는데, 이 세상 대부분의 사람은 인생의 끝 날에 후회의 염을 남긴다고 한다. 이는 자신이 생전에 뜻하였던 것을 다 이루지 못한 미련 때문이리라. 그러나 그 누구라 자신의 뜻을 다 성취했다고 자부할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모든 인생은 결국 미완의 장으로 끝나는 것이 숙명일 것이다. 

 성경의 인물 중에서 모세는 파란만장한 생애를 거치며 하나님께 특별히 쓰임 받은 사명인이다. 히브리인으로서 애굽에서 태어나 당대 최강국의 궁중교육을 40년간 받았고, 애굽 사람을 죽이고 미디안 광야로 피신하여 양치기 40년, 그의 나이 80세에 하나님께서 그로 이스라엘을 출애굽 시키고 약속의 땅까지 인도하는 사명을 맡기신 지 40년,  그가 백성을 이끌고 가나안 땅 경계에 이르렀을 때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는 땅을 네가 바라보기는 하려니와 그리로 들어가지는 못하리라. (신 32:52)

모세에게는 청천벽력과 같은 말씀이며 자신의 필생의 사역이 미완의 장으로 끝나버리는 아쉬운 일이다. 그러나 모세는 하나님께서 명하시는 대로 미련없이 여호수아에게 지휘권을 넘겨주었다. 인간 모세로서는 미완의 장이나 그에게 두신 하나님의 계획은 완성된 것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온 인류를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해서 이 땅에 오셨다고 선포하셨다. 그런데 세상사람들이 볼 때 그의 생애는 십자가에서 처형됨으로 끝났다. 마치 미완의 혁명투사와 같은 모습으로 말이다. 그러나 그분은 이 세상의 지혜로는 결코 알 수 없는 말씀을 외치시고 운명 하셨다.“내가 다 이루었다.“ 하나님의 섭리는 이렇게 완성되었던 것이다.
 
무익한 종이 본교회를 섬긴지 어언 8년여, 목회에 헌신 한지 42년만에 담임목회직에서 내려선다. 돌아보면 못 다 이룬 수많은 일들이 아쉬움으로 남아 나의 목회생활이 미완성으로 끝나는 회한이  되어 가슴에 메어온다. 그러나 오직 주님을 따라 허우적거리면서도 예까지 이르렀음을 노래하리라.
     
내 인생 여정 끝내어 강 건너 언덕 이를 때, 하늘 문 향해 말하리 내 주 인도하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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